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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거 작성일21-02-20 17:45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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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에 들어가면 어떨까
그들의 조직문화가 다른 이유

경기도 판교 카카오페이 본사에서 이장훈 카카오페이 인사팀 리더(왼쪽)와 문지현 카카오페이 인사팀 매니저(오른쪽)가 조직문화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제공

'아, 필립 이름이 이장훈이셨구나. 저는 필립 나이도 몰랐어요.'

지난 19일 기자와 필립(이장훈 카카오페이 인사팀 리더), 줄리아(문지현 카카오페이 인사팀 매니저)가 명함을 주고 받자 나온 얘기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하기 전부터 영어 이름을 썼다. 입사할 때부터 영어이름을 쓰다보니 같은 클랜에서 서로의 한국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님'이나 직급도 붙이지 않는다. 위계를 없애자는 것이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원칙이어서다.

카카오페이가 또 하나 특이한 것은 '목적 조직', 일명 '클랜' 혹은 '파티'다. 슈팅게임에서나 들어볼 이름이다. 카카오페이에서는 한 사업팀에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업기획자 등이 함께 있다. 흔히 애자일 조직이라고 하는데, 스타트업에서는 당연한 팀 구성이다. 하지만 기존 금융권에서 클랜을 만들거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한 두 개의 부서를 나눠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페이처럼 대다수의 임직원을 목적조직으로 편성해 운영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하나, 각각의 클랜에서 진행되는 사업은 모두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아지트'에서 공개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시절부터 '아지트'를 쓰고 있다. 토스 등 다른 핀테크에서도 '슬랙'을 도입해 같은 방식의 사내망을 이용하고 있다. 필립과 줄리아에게 카카오페이의 조직문화는 무엇이 다른지 들어봤다.


이장훈 카카오페이 인사팀 리더

▶아지트가 뭔가요?

필립)매월 전체 임직원 미팅도 있지만 보통 아지트라는 업무용 SNS에서 이뤄집니다. 다른 사람과 공유할 업무가 생기거나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면 개인 계정으로 들어가서 그냥 SNS 올리듯이 글을 씁니다. 게시글에 대한 좋아요와 싫어요 기능도 있습니다. 게시글에 동의하면 좋아요를, 아쉽거나 동의하지 않으면 싫어요를 누르기도 해요. 저희 대표인 알렉스를 멘션(언급)하면 직접 ‘이런 아이디어는 참 좋다’ 아니면 ‘이런 부분이 아쉬운 것 같다’ 댓글을 남겨줍니다.

▶아지트를 왜 쓰는 건가요?

필립)첫 번째는 보고하는데 시간이 줄어드는 거죠. 저희는 보고서의 서식을 지키고, 작성을 하고, 결재를 받고 데까지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볍게 말하듯이 던질 수 있는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이메일을 쓰면 대화를 나눈 직원끼리만 의사결정 과정이나 프로젝트의 내용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지트를 쓰면 저와 줄리아가 나눈 얘기를 모든 임직원이 필요할 때 검색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거죠.

▶업무 내용이 어느정도까지 공개되나요?

줄리아)팀에서 회의를 한 내용도 모두 아지트에 올라가요. 다른 분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대부분 알 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알렉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나 클랜장들도 클랜이나 파티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멘트를 줘야할 게 뭔지 아지트에서 알 수 있어요. 업무 내용이 올라오거나, 어떤 제안이 올라오면 댓글로 피드백도 종종 달려요. '좋아요'나 '싫어요' 버튼을 눌러서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요. 참고로 회의 내용은 들어온 사람 중 주도한 사람이 하기도 하는데 정해진 건 없어요. 인사팀은 필립(리더)이 정리하시는 편이죠.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파워볼실시간

▶의견 제시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필립)인사팀에서는 성과방식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아지트에 공개하는데, '싫어요' 버튼이 참 많이 눌리더라고요. 자기 영어이름 달고도 '마음에 안든다', '부당하다'라는 식의 의견이 달려요. 특히 인사팀에 싫어요가 많이 달려서…. 요즘은 코로나 대응 아지트에 멘션이 많이 걸립니다. 전사가 원격을 하고 있으나, 곳곳에 자가격리 하더라도 우려스러운 부분 발생하면 아지트로 공유 주시고요.

▶아지트에서만 소통이 이뤄지는 건가요

줄리아)아지트 외에도 타운홀 미팅 형식인 ‘캔미팅’이란 자리를 마련해요. 월 1회 진행되고, 그간의 업무와 피드백, 앞으로의 목표를 말하는 자리에요. 요즘에는 직접 모이기 어려워서(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이 많으면 사업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울텐데요.

필립)'목적조직'이란 걸 작년에 도입했어요.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끼리, 개발자는 개발자끼리 이렇게 직군별로 모여있는 것을 기능조직이라고 합니다. 반면 같은 직군은 아니더라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조직을 목적 조직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를 ‘클랜’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금융사업 클랜, 결제사업 클랜, 전자문서 클랜 등이 있어요.

▶왜 이런 제도를 도입한 건지요?

필립)카카오페이가 처음부터 목적조직으로 운영한건 아닙니다. 카카오에서 분사돼 나왔을 당시에는 직원이 많지 않아 기능조직을 유지했죠. 회사가 성장하며 매해 150~200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졌습니다. 조직이 커지니 기획팀에서 하고 싶은 사업이 개발팀에서 우선순위에 밀리는 경우가 왕왕 생겼죠. 사업에 엇박자가 나기도 하고요. 고객관점에서 밀접하게 움직일 수 있고, 직군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1년 전부터 목적조직을 도입했습니다.

▶조직 개편이 효과가 있었나요?

필립) 각양각색의 직군이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가니까 달성하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예를 들어 결제사업 클랜에서 거래액을 늘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개발이나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과정들이 한 조직 안에서 움직이는거죠. 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최대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지만 결정이 필요한 시기에는 조직 체계에 맞게 과감하고 빠른 결정을 내리고 있죠.


문지현 카카오페이 인사팀 매니저

▶각 조직의 목표는 누가 정하나요?

줄리아)개개인이 정합니다. 대표나 임원들이 할 일을 정해주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목표를 정하죠. 이를 통해 팀원, 리더나 이야기를 나누고 현실화가 가능한 사업이라면 단기, 중기적 목표도 스스로 세웁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해나가야 하죠. 직원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전에 리더가 은근히 ‘이런걸 해보는 것 어때?’라며 업무 방향을 제시하는 마이크로 매니징도 지양합니다.

마리(송수지 브랜드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예를 들면 필립이 줄리아의 리더지만 섬세한 것까지 관리하지 않아요. 알렉스도 강조하는 포인트고요. 요새 '카카오페이가 일하는 방식 2.0'이라고 해서 일하는 문화를 재정립했습니다. 줄리아가 '일하는 방식 2.0 적립'을 담당하셨어요. 모든 발표내용을 스스로 만들고, 부사장급 인터뷰도 주도하셨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일을 하더라도 중요한 건 리더의 결재가 필요할텐데요.

필립)아지트에서 멘션을 거는 범위는 정해져있지 않아요. 메인 담당자 멘션 후 팀 참조를 넣으면 팀 분들이 의견을 주시기도 하고, 다른 분들을 추가로 소환해서 참조를 걸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멘션이 걸리지 않아도, 관심 게시판은 찾아가면서 푸쉬를 받게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추가로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하고요.

▶의사결정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줄리아)수평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리더들이 결정을 하면 팀워크를 갖고 추진합니다. 참고로 요즘 '월간 알렉스'란 게 생겼어요. 알렉스가 본인의 생각이나 회사의 방향성, 개인적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서 매월 알려줘요. 직원들이 궁금한 것들을 직접 얘기해주기 때문에 양방향으로 대화도 가능하고요.

▶개인이 알아서 일하면 업무에 느슨해질 수도 있을텐데요.

필립)‘풀어주면 놀거다’라고 보지 않아요. 일을 왜 스스로 해야하는지 알고있고, 이게 사용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고민할 거라고 믿는 거죠. 그래서 면접을 볼때도 이런 문화와 잘 맞는 지원자인지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채용을 하시나요.

줄리아)직무적합성과 문화적합성을 함께 봅니다. 1차에는 실무자가 들어가 직무적합성을 보고, 2차는 문화적합성에 포커스 맞춘 인터뷰를 진행하고요.

필립)자기소개서는 중요하게 보지는 않아요. 직무기술서와 같은 것을 위주로 봅니다. 개발자 분들의 글 실력이나 문장력으로 업무능력을 판단하기는 불가능하니까요. 어떠한 커리어패스를 끌고 오셨는지, 그게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지, 문화적으로 카카오페이와 맞을지 등을 봅니다. 문화적 핏은 인터뷰 과정에서 확인해요. 말씀드린 일하는 방식 2.0을 기반으로 문화적합성 테스트를 하는 거죠. 기존 회사들이 말하는 ‘인재상’을 저희는 ‘크루 다움’이라고 표현합니다. 보통 방식을 1:1로 매칭시켜 부합하는 분인지, 자기주도성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거에요. (카카오페이는 22일부터 경력 공채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의 복지가 궁금한데요, 예를 들어, 대학원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들은 있나요?

필립)자기 직무와 맞는 부분은 외부 인터넷 강의 등을 강의 찾아 들을 수 있게 끔 열어놓고 지원하죠. 강의료는 법인카드로 계산할 수 있고, 월 횟수에 제한은 없어요.

참고로 법인카드를 1인당 1개씩 나눠드립니다. 마음대로 쓸 수 있기는 한데 부적절한 데 쓰는 경우는 못본 것 같아요. 휴가의 경우도, 팀 리더가 휴가 승인을 따로 하는 방식이 아닌 본인이 먼저 쓰고 공유만 하는 방식입니다.

박진우/오현아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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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 이후 폭력 미투 잇따라
서울시교육청, 18일 근절안 마련해 발표
학생 처벌 중심 대책, '늦은 미봉책' 평가
현장에선 "학교 책임 강화해야"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고질적인 학교폭력 문제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교육계가 비판에 직면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은 교육당국의 외면 속에 피해사례가 잇따라 학생과 부모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각종 손해보험에서 학폭 특약 상품 판매가 늘고, 학폭에 대응하는 심부름센터 영업까지 활성화된 상황은 학폭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방증한다.

교육계는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폭 폭로로 세간이 떠들썩해진 뒤에야 근절대책을 내놨지만 미봉책이란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 발 학교폭력 사태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관련 대안을 수립해 발표했다. 일각에선 미봉책이란 비판이 쇄도한다. fnDB

■조희연표 학교폭력 대안, 충분할까?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이 최근 불거진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사태 이후 관련 대책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취한 곳은 서울시교육청으로, 문제 학생에 대한 제재 강화를 골자로 한 근절대책을 마련해 18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운동부 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엔 학교폭력예방법상 학교폭력 가해학생으로 인정된 학생선수는 △학교운동부 활동 제한 △체육특기자 자격을 상실 △체육특기자 자격 심사 대상 제외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 체육특기자의 선발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와 같은 조치를 명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매년 7월 실시하는 학생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도 앞당겨 다음달 2일부터 19일까지 관내 모든 초·중·고 학생선수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폭력과 성폭력 사태가 빈번한 학생 기숙사 운영 규정 역시 다시 손본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가해 학생선수와 지도자를 즉시 퇴사시키고 재입사를 제한하는 등이다. 월 1회 학교장 예방교육 및 상담을 의무화하고 CCTV를 추가설치해 기숙사 내 사각지대를 대폭 줄인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정하고 행복한 서울 학교운동부 운영을 위해 더 이상 학교운동부 내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학교운동부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거듭 되풀이되는 학교폭력에 가해학생뿐 아니라 학교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fnDB

■"학생 넘어 학교에 책임 물어야"
체육계에선 비판이 쇄도한다. 그간 학교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위험징후를 보이는 통계가 거듭됐음에도 교육청이 조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파워사다리

특히 학교와 학교장에 대한 조치 없이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로 일관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으나 이번에도 학생 처벌만을 대책으로 내놓은 서울시교육청에 비판이 제기된다.

현직 공립 고등학교 교사로 있는 이모씨(40대)는 “학교폭력이 발생해도 학교가 책임을 피하기 위해 전학을 유도하고 조용히 마무리 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학교에 책임을 물어야 학생들에게 제대로 폭력이 있는지 깊이 조사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 스포츠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주장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해태왕조를 세운 전설적인 야구인 김응용 전 감독 역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직을 수행하며 학교폭력이 발생한 학교에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다.

김 전 감독이 회장으로 있던 2017년 협회는 서남대학교 야구부 지도자가 선수를 구타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근절책 마련에 돌입했으나 학교에 책임을 묻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입법조사처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문제점과 개선과제' 보고서를 지난 2017년 발표해 "학교와 학교장의 학교폭력 사안처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교폭력 예방법에 명시된 학교장의 의무에 대한 조항을 학교폭력 사안을 축소, 은폐하지 않고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학교장의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교육계에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가 문제로 지적한 주요사례 역시 서울시교육청 관할 학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듭된 폭력사례에 조희연 교육감이 국회 국정감사에까지 출석해 질타를 받았지만 4년째 제대로 된 보완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조사해 발표한 학교 체육선수 폭력 실태. 인권위 제공.

■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제도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김성호 기자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는 실태와 문제점, 해법 등 충실한 취재를 거쳐 보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와 격려를 바랍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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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EV) 코나의 배터리를 새것으로 전면 리콜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시정계획서 내용을 협의 중이다./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EV) 코나의 배터리를 새것으로 전면 리콜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시정계획서 내용을 협의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방침이었던 코나EV 화재 발생 관련 제작결함 시정계획서 제출일을 연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국토부에 코나EV 관련 시정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간 협의 사항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이른 시일내 제출할 것으로 진단했다. 리콜 시 양측의 분담금을 어떻게 나눌지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코나EV에 탑재된 배터리를 전면 교체를 결정할 경우 비용은 최소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양측의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셈이다. 또 국토부의 코나EV 관련 화재원인조사에 대한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원인 미상 코나 배터리 화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코나EV 화재 사고는 지난해 10월 기준 16건에 이른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0월8일 국내에서 코나EV 2만5564대를 현대차가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토부는 리콜 원인으로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지목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 결과 배터리 셀 내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화재 원인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 LG화학은 “셀 문제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LG화학 측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만약 배터리 내부 셀 문제일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전면적으로 배상을 해야할 가능성이 있으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문제일 경우 현대차가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나EV 화재 사고 이력./그래픽=김민준 기자

리콜 받은 코나에서도 화재
이에 현대차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완전 충전율을 기존 100%에서 85%까지 줄이고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방안으로 리콜을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리콜을 받은 코나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종의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전기버스 화재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버스에 탑재된 배터리 마저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들었다. 이 버스는 사고 직전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PRA)라는 배터리 관련 부품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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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수지 월간 신문과방송 기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사람의 머릿속에는 두 시스템이 존재한다. 시스템1은 거의 힘들이지 않고 작동하는 직관이다. 화내며 찡그리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본다면, 그 여성이 곧 거친 목소리로 불친절한 말을 내뱉을 것이란 걸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직관은 개나 고양이도 지니고 있다. 반면 시스템2는 이성적이고 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생각이다. 17×24와 같은 곱셈식을 계산할 때, 혹은 두 물건 가치를 꼼꼼히 따져 구매할 때 시스템2를 사용하게 된다. 시스템1이 생각을 '빠르게 감는' 방법이라면 시스템2는 생각을 '느리게 감는'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저널리스트는 시스템2를 훈련한 집단이었다. 시스템2의 가장 큰 특징은 노력해야만 작동한다는 점이다. 본질적으로 '인지적 게으름뱅이'인 인간의 속성을 뛰어넘기 위해 저널리스트 집단은 시스템2를 체화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저널리즘 기본서인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에도 등장하는 '저널리스트들은 진실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대원칙이나 여러 자료나 정보원이 전한 사실을 교차 검증하는 '크로스체크'와 같은 팩트체킹 방법 등이다. 기자 이름을 기사에 달아놓는 바이라인도 한 예다. 내가 찾은 진실에 이름까지 달아야 하니 빠르게 생각을 감기는커녕 틀린 사실이 없나 이중 삼중으로 검토하고 취재해야만 했다.

오늘날 저널리스트에게 요구되는 건 시스템1이다.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뉴스가 일상화되면서 저널리스트에겐 더는 충분히 숙고해 기사를 쓸 여유가 허락되지 않았다. 기사가 쏟아지는 데 반해 독자들은 인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다. 이러한 독자들의 제한적인 관심을 두고 언론사들은 '주목 경쟁'(attention struggle)을 시작했다. 선정적 제목을 고민했고, [속보]나 [단독] 말머리를 붙여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전략을 세웠다.

이 경쟁을 채찍질한 건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였다. 저널리스트들은 생물처럼 변하는 실시간 검색어를 따라잡으려 제목만 살짝 바꾼 복제 기사, 다른 언론사 기사를 복사해 붙여넣기한 베껴쓰기 기사를 쏟아냈다. 이 경쟁에 뛰어든 언론사들은 시스템1의 '달인'이었다.


▲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현재의 네이버 모바일 실시간 검색어 화면
빨리 감기, 그러니까 시스템1을 통해 생산된 정보는 이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얕은 정보 그 이상을 주지 못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정보가 독자의 '시스템1적인 사고'를 부추기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정치인들의 각종 페이스북 저격글을 퍼다 나르는 뉴스는, 각 진영에 대한 독자의 편견만 강화할 뿐이다. 구체적 정책이나 정치 철학을 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해당 뉴스는 독자에게 '인상'과 '감정'만을 남긴다. 숙의 민주주의에 근간을 둔 우리 사회에서는 썩 좋은 현상은 아니다.

저서 '신호와 소음'으로 유명한 네이트 실버는 그래서 "만일 어떤 뉴스가 본능을 자극해서 시스템1이 즉각 작동한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스템2로 그 뉴스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속도를 낮추고 의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스는 시스템1을 자극하는 무기가 되기도, 시스템2를 가능케 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오는 25일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2005년 도입된 후 16년 만이다. 언론의 '빨리 감기'를 부추겼던 실시간 검색어가 없어진다고 해서 언론이 곧장 '느리게 감기'로 뉴스를 생산할 것 같진 않다. 이미 언론은 시스템1을 체화한 상태이니 말이다.

실시간 검색어가 없어도 네이트판, SNS,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시시각각 바뀌는 사람들의 관심을 쫓아 기사를 쏟아낼 것이다. 언론의 '느리게 감기'는 요원한 것일까. 하지만 미디어 전문 매체 미디어고토사에 따르면, 이번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폐지에 대해 언론계 종사자의 78%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래도 많은 언론계 종사자들이 어뷰징 뉴스로 범벅된 지금의 상황에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실시간 검색어 종말이 언론의 체질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김수지 월간 신문과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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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국민 위로금에 대해 '포퓰리즘', '매표'라는 말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대통령님 전국민 위로금 감사합니다. 개인재산으로 주실 꺼지요?'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정부는 국민에게 잠시 위임받은 권력을 자신들의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라며 "국민에게 세금으로 걷은 돈을 전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뿌리겠다는 건가. 국민들이 먹을 거, 입을 거, 투자할 거 아껴서 낸 피 같은 돈이 세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최대한 아끼고 효과 높은 곳에 써서 국민들이 원래 그 돈으로 썼을 경우보다 더 효과가 커야 한다는 것이 재정지출의 기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왜 돈을 썼고 그 효과가 얼마나 높았다는 것을 국민에게 밝혀 면밀히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 받았을 뿐인 민주 정부의 막중한 책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선거철에 '국민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돈을 뿌리겠다'는 약속을 덜컥 하는 것을 보니 본인들이 절대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나 보다"며 "이렇게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은 조선 시대 왕도 왕실 돈인 내탕금으로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틀을 가진 국가에서 국민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뿌리는 것을 도대체 포퓰리즘 말고 뭐라 부르나, 매표 말고 다르게 부를 이름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특히 "(매표라는 게) 오해라면 대통령과 참모들은 사재를 모아 국민들에게 위로금을 주라"며 "10원이 됐든 100원이 됐든, 그 진심을 감사히 받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어제(19일)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지원금', '사기진작용 지원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 대표 등이 경기진작용 지원금을 거론하자,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동시에 소비도 진작시키는 목적의 지원금을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파워볼실시간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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